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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경향포럼]“AI는 답 못하는 ‘의미 지향적 질문’…우리 스스로 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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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민종 작성일25-06-27 23:15 조회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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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과의존’하는 젊은 세대삶에 대한 질문에 확답 못해인간으로서 무력해졌다는 뜻
관찰·경험서 나오는 질문으로개인과 사회 연결하는 법 훈련사회적 회복력으로 AI에 대응
“자유란 무엇인가? 진실이란 무엇인가? 좋은 인생이란 무엇인가? 분명한 답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이런 질문은 아주 중요합니다. 이 질문을 통해 우리는 삶의 의미를 생각하죠. 이건 ‘우리’가 대답해야 하는 질문입니다.”
샹뱌오 독일 막스플랑크 사회인류학연구소장은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초가속 시대의 도전 - 공포를 넘어 희망으로’를 주제로 열린 <2025 경향포럼>에서 “개인의 경험과 관찰을 통해 질문을 던지고 이 질문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는 ‘의미 지향적 자기 심화 질문’이 필요한 시대”라고 말했다.
노동·이주 인류학 권위자인 샹 소장은 글로벌 정보기술 기업의 노동 양상을 분석한 저서 <글로벌 보디 쇼핑>으로 2008년 미국인류학회의 앤서니리즈상을 받았고 논문 ‘약탈적 군주들’로 2012년 윌리엄 L 홀랜드상을 수상했다.
샹 소장은 인류가 세계에 던질 수 있는 질문의 종류를 크게 두 가지로 분류했다. 첫 번째는 김치 담그는 법,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가장 빠른 방법 등 인공지능(AI)이 명확하게 답변할 수 있는 질문이다. 다른 유형은 삶의 방향성을 탐구하는 질문이다. 그는 후자의 경우 답이 명확하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인간들이 AI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경험과 관찰을 통해 답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샹 소장은 일상생활을 AI에 의존하는 젊은 세대가 이러한 의미 지향적 질문을 던지지 않는 상황을 우려했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삶이 어떤지 물어보면 길을 잃은 느낌이 들 수 있다. 의미 중심의 질문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며 “기술적으로는 활성화됐을지 몰라도 인간으로서 완전히 무력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종종 이런 유형의 질문이 철학자나 종교 지도자, 정치 지도자에게서나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런 질문은 우리의 행동과 연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샹 소장은 AI 시대에 인류가 효율적인 업무 수행에만 초점을 맞춰 일을 진행하면서 일상생활이 파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가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것 같지만 정작 중요한 질문은 잊게 한다”며 “타인과의 관계, 현재와 미래, 일상을 기반으로 하는 인류의 일상생활은 파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샹 소장은 의미 지향적 질문을 상실한 인류는 인생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없고 그렇게 되면 개인에게 많은 심리적인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AI 시대의 젊은 세대가 주체성을 갖게 하기 위해 교육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국립 광저우 미술 아카데미를 예로 들었다. AI가 이미지와 영상을 만드는 상황에서 이곳 학생이 새 시대에 적응하게 하려면 학교가 전공뿐만 아니라 다양한 과목을 교육하고 사회적 역동성을 이해시키는 사회 계열 강의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샹 소장은 또 의미 지향적 질문을 던지는 힘을 기르기 위해 젊은이들이 일상을 잘 관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식당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고 복도를 유심히 살펴보는 등 주변을 깊이 관찰해야 한다”며 “사적인 일상의 경험을 통해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될 것이고 이 질문은 한 개인이 자신과 사회를 연결하는 방법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실험은 젊은이들을 취직시키기 위해 하는 게 아니다. 우리가 AI에 대응할 수 있는 사회적 회복력을 다시 세우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AI 자체라기보다 AI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너무 약하다는 사실”이라며 인류가 코로나19 대유행을 이겨냈듯이 AI 시대에 대응하는 사회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경향포럼>에 참석한 내빈과 강연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청래 민주당 의원, 정동영 통일부 장관 내정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김석종 경향신문 사장,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두 번째 줄 왼쪽부터 강태영 NH농협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장,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정성호 민주당 의원, 윤호중 민주당 의원, 이주영 개혁신당 정책위원회 의장, 이정문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표 비서실장, 박성훈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세 번째 줄 왼쪽부터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정완규 여신금융협회 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 회장, 김철주 생명보험협회 회장, 임문영 민주당 디지털특별위원장, 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김병칠 금융감독원 부원장, 정춘숙 전 민주당 의원, 홍정민 전 민주당 의원,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네 번째 줄 왼쪽부터 김효은 국립한밭대 인문교양학부 교수, 보 안 싱가포르 난양공대 컴퓨터과학과 석좌교수, 샹뱌오 독일 막스플랑크 사회인류학연구소장, 지나 네프 영국 케임브리지대 민더루 기술·민주주의 센터장, 이정동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지희 카이스트 경영대학 기술경영학부 교수, 정진수 화우 대표변호사, 윤종군 민주당 의원, 서성일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 부회장.
검 ‘재산 누락 의혹’ 수사에김 후보 “조작질” 적극 반박
야 “의혹 더 쌓여…사퇴를”여 “소명됐으니 협조 부탁”자료 제출 놓고 결국 파행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사진) 인사청문회가 25일 마무리됐지만 국회 임명동의 심사경과보고서(경과보고서) 채택을 두고 여야 간 진통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재산 관련 의혹 등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며 김 후보자 사퇴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음주 중 총리 인준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의혹 해소가 전혀 안 된 김 후보자는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 후보자 청문회를 두고 “검증할 자료도, 증인도, 참고인도 없는 사상 초유의 깜깜이 청문회”라며 “숱한 의혹이 해소되기는커녕 더 쌓였다”고 적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겠다는 김 후보자의 공언은 면피용이었고, 납득할 만한 해명은 없었다”며 “총리직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김 후보자 의혹이 충분히 소명됐다며 야당에 총리 인준 협조를 요구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의혹에 합리적이고 성실하게 답변했다”며 “새 정부가 국민과 국익을 위해 정진할 수 있게 야당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국무총리는 국회 인준 절차를 거쳐야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여야가 경과보고서 채택을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인사청문특별위원 과반을 점한 여당의 단독 채택이 가능하다. 국회 본회의 표결 역시 과반 의석의 여당이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총리 인준안 처리가 긴급해서 이번주, 다음주에도 본회의가 열릴 예정”이라며 “일정을 계속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틀째 이어진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가 출판기념회에서 거액의 후원금을 받은 것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있는 제도를 갖고 후보자를 가혹하게 밀어붙이는 건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야는 김 후보자의 자료 미제출 문제와 청문회 대응 태도를 두고도 부딪쳤다. 국민의힘 간사인 배준영 의원은 “후보자는 성실히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했는데 한 건도 안 들어왔다”고 말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현금이니 다른 소명이 필요하다는데 어떤 자료로 소명하라는 거냐”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이 자료가 올 때까지 청문회를 진행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이날 오후 청문회가 파행했다.
김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털릴 만큼 털렸다”며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자신의 재산 등록 누락 의혹을 검찰이 수사 중인 것을 두고 “조작질”이라며 “저는 내야 할 것은 다 내고 털릴 만큼 털렸다”고 말했다. 과거 정치자금법 위반 유죄 판결에 대해서도 “저에 대한 표적 사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회원국의 국방비 지출 목표를 기존 국내총생산(GDP) 대비 2%에서 5%로 대폭 상향 조정하는 데 합의했지만 각국의 재정 부담과 여론 반발이라는 만만치 않은 과제도 떠안게 됐다. 냉전 시기에서나 볼 수 있었던 GDP 5%라는 높은 국방비가 가져올 안보 지형 변화에 대해서도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2035년까지 직접 군사비 3.5%에 안보 관련 간접 비용 1.5%를 더해 GDP의 5%를 지출하는 국방비 증액 계획은 ‘획기적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합의 내용은 25일 발표될 공동성명에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나토 추정에 따르면 회원국들은 지난해 나토 전체 GDP의 2.61%를 국방비로 지출했다. 그러나 이 같은 평균치는 회원국 간 격차를 감추고 있다. 폴란드는 GDP의 4% 이상을 지출했지만 스페인은 1.3%에도 못 미쳤다. 국방비 증액안에 줄곧 반대해 온 스페인이 이번 합의에서 예외 적용을 주장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로이터통신은 앞으로 각국의 경제 규모가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어서 회원국들이 추가로 확보해야 할 예산 역시 정확히 추산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나토 회원국들의 지난해 국방비 지출 규모는 1조3000억달러(약 1771조원)였다. 만약 모든 회원국이 GDP의 3.5%를 국방비로 썼다면 총액은 약 1조7500억달러(약 2385조원)에 달했을 것이라는 추산이 나온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새 목표를 달성하려면 연간 수천억달러의 추가 지출이 필요할 수 있다. 예외를 인정받았다고 주장하는 스페인뿐 아니라 합의에 동의한 다른 국가들 역시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뤼터 사무총장은 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2029년 각국이 중간 보고서를 제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나름의 안전장치를 마련한 셈이지만 나토 계획에는 법적 구속력이 없어 강제성이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다. 실제로는 ‘GDP 대비 방위력 충족’이라는 정성적 평가 방식으로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다. 이번 5% 목표에는 사이버 보안, 에너지 인프라 보호, 교량·항만 등 군사 전용 인프라 구축 등 비전통적 항목들이 다수 포함됐다. ‘안보 관련 간접 비용’의 범위가 모호하다는 점을 이용해 안보 개념을 자의적으로 확장하고 군사비 항목을 부풀릴 여지를 만들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회원국이 직면한 문제는 단순히 예산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국방비 증액을 통해) 미국의 도움 없이 자신을 지켜야 한다는 현실을 마지못해 받아들이게 된 유럽은 정치적·전략적·제도적 난관들을 동시에 마주하고 있다”고 했다. NYT는 “유럽 지도자들은 공동 군사 지출과 무기 공동 조달에 대한 대중의 지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극우 정치인들은 이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반대 여론을 의식한 듯 5% 증액 합의가 알려진 직후인 23일 “이번 조치가 영국 국민의 안보, 국방, 회복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일자리와 임금,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노동자들의 소득 증가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나토 회원국 대다수가 유럽연합(EU) 회원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GDP의 5%로 국방비를 증액하는 이번 합의는 EU의 전략적 자율성과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미국 중심의 안보 체제에 대한 종속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신임 EU 군사위원장으로 지명된 숀 클랜시 중장은 나토 국방비 증액에 대해 “전 세계 재설정(글로벌 리셋)”이라고 표현하면서 “그런데도 우리는 그 전환이 어떤 모습일지조차 아직 정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이들, 에스파, 아이브, 샤이니, 태연, 박재범, 세븐틴, 크래비티….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K팝 아티스트들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뮤직비디오(뮤비) 프로덕션 ‘하이퀄리티피쉬’의 손승희 감독(32)이 뮤비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올해 경력 6년차를 맞이한 손승희 감독은 열성적인 K팝 팬덤이 ‘믿고 보는’ 뮤비 감독으로 자리잡았다.
치열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6년 동안 버틴 힘은 어디서 나왔을까. 경향신문 여성서사 아카이브 플랫은 손승희 감독에게 ‘K팝의 간판’을 만드는 일의 고민과 기쁨에 관해 이야기해달라고 요청했고, 손 감독은 흔쾌히 응답했다.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구 소재 작업실에서 손 감독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은 마침 그가 작업한 세븐틴 신곡 ‘썬더(Thunder)’ 뮤비가 공개되는 날이었다. 작업실 선반에는 그동안 협업한 아티스트의 친필 사인이 담긴 앨범과 뮤비에 사용된 소품이 한가득 놓여 있어 손 감독이 그동안 걸어온 길을 한 눈에 보여줬다. 한 구석 마련된 이층 침대는 “바쁠 땐 집에도 못 가는” 생활을 짐작케 했다.
이처럼 숨가쁘게 커리어를 쌓아 올렸음에도 손 감독은 “내가 감독이 될 수 있으리란 생각은 못 했다”고 말했다. 그가 학생이던 시절만 하더라도 롤모델이나 레퍼런스(참고 대상)로 삼을 만한 여성 선배가 업계에 희귀했기 때문이다. 격려보다는 “여자는 감독이 못 된다”는 한계선이 더 뚜렷했던 시절이었다.
그 후 강산이 바뀔 만큼의 시간이 흘렀고, 손승희 감독은 그 선을 넘었다. 이제 그는 뒤따라 올 이들의 레퍼런스가 될 수 있도록 스스로 ‘존재하고자’ 한다. 불변하는 색채를 담아서.
- 뮤직비디오 감독이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예고에서 미술을 했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을 다녔어요. 대학생 때 뮤비 프로덕션에서 일도 했죠. 그때까지는 ‘감독을 할 수 있다’라기보다는 아르바이트 느낌이었죠. 광고대행사 아트디렉터, 개인사업자 등을 거쳐 하이퀄리티피쉬에 들어와 조감독부터 일했어요. 그러다 입봉(감독으로 정식 데뷔)하게 돼 자연스럽게 뮤비 쪽으로 왔어요. 상업적으로 계약서를 크게 쓰고(손 감독은 이 기준이 대략 제작비 견적 1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진행한 첫 작품은 2021년 공개된 크래비티의 ‘마이 턴(My turn)’이예요.”
- 감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왜 못 했나요?
“그때만 해도 레퍼런스로 삼을 만한 여성 감독(디렉터)이 없었어요. 프로덕션에 계속 있으면 PD나 미술감독이 될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감독은 당연히 저보다 훨씬 대단한 사람이 하는 거라고 생각했고, ‘내가 이 정도로 일했으니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자존감이 높은 20대는 아니었어요.”
- 어린 시절 꿈도 뮤비 감독이었나요?
“그렇진 않았어요. 영화나 애니메이션 같은 영상 콘텐츠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늘 있었는데 특별히 아이돌 뮤비를 찍겠단 생각은 안 했죠. 그렇지만 우린 다 K팝을 보고 자란 세대잖아요. 특정 그룹을 ‘덕질’했다기보다는 아이돌 문화 속에서 살았죠. 방송에 나오는 뮤비나 2PM의 <와일드 바니> 같은 것을 친구들과 함께 봤어요. 여느 십대가 그렇듯 아이돌 문화를 동경했어요. 내가 닿을 수 있는 느낌이라기보다는, 반짝반짝하고 먼 세상이었죠. 아이돌이라고 하면 드라마나 영화보다도 더 현실감이 없잖아요.”
- 뮤비 감독은 흔히 접하기 어려운 직업인데요. 뮤비 감독이 되는 일반적인 경로가 무엇인가요?
“대형 기획사에서 감독을 발굴해 일을 맡기는 게 공식적인 데뷔 경로라고 할 수 있어요. 요즘은 등용하는 경로가 많아짐과 동시에 더 모호해졌어요. 옛날에는 프로덕션에서 조감독을 하다 감독이 기회를 줘서 입봉했는데, 요즘은 패션필름이나 (일반) 포토, 전시 쪽에서 일하다 기획사 눈에 띄어 올리오는 분들도 있어요. 또래 감독들과 얘기해 보면 전공, 입직 경로가 다 달라요. 아무래도 자기만의 색이 뚜렷하고 독특한 분들이 기획사 눈에 띄는 것 같아요.”
- 업계에서 ‘제작비가 규모있게 들어왔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이 1억원인 건가요?
“1억원 정도가 되면 세트도 만들 수 있고 카메라 장비나 스태프를 쓸 수 있는 범위가 넓어져요. 친한 선후배에게 촬영, 조명 등을 부탁하는 게 아니라 업계 프로를 고용할 수 있는 견적이 갖춰지면 그게 입봉의 기준이라고 생각해요. 그 선이 대략 1억원인 것이죠. 저도 ‘마이 턴’ 이전까지 힙합 등 뮤비 수십개를 만들었거든요.”
- 뮤비 한 편이 나오기까지 몇 명이 일하고, 어떤 과정을 거치나요?
“기획사에서 연락이 오면 일정을 맞춰보고 기획에 들어가요. 오늘 공개되는 뮤비는 지난 2월부터 작업에 들어갔어요. 보통은 프리 2달, 촬영 3~4회차, 후반 작업 한두달 해서 4달 정도가 걸려요. 크레딧에 포함되는 사람들은 50~60명이고요. 현장에는 매니지먼트 인원들까지 다 포함해서 60~100명 정도가 있어요.”
- 의뢰인을 만족시켜야 하는 프리랜서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솔로 뮤비를 하면 거의 아티스트와 소통한다고 볼 수 있고요. 그룹 뮤비는 기획사와의 소통이 중요해지죠. 기획사별로 원하는 색이 무척 달라요. 예를 들면 한 기획사가 좋아했던 느낌이 다른 기획사와는 전혀 맞지 않는 거예요. 회사 체계나 의사결정 구조가 다 다르기 때문에 매일 직장 상사가 바뀌는 느낌이죠. 기획사마다 뮤비에 있어서 원하는 취향이나 감도가 달라서 그걸 맞추는 게 어려워요. 감독이라는 직업 자체가 본질적으로는 커뮤니케이터라고 생각해요. 스태프, 아티스트, 기획사와의 소통이 쉽진 않지만 계속 하면서 성장하고 있어요.”
- 어떤 디테일까지 신경을 쓰나요?
“아이돌은 각자 ‘왼쪽 얼굴이냐, 오른쪽 얼굴이냐’가 있어요. 멤버마다 어느 쪽 얼굴을 자신있어하는지가 다 달라요. 예를 들어 포인트를 준다고 하면 왼쪽이 자신있는 멤버는 헤어와 메이크업으로 왼쪽을 강조하죠. 피어싱을 쓴다고 해도 마찬가지예요. 걸어가는 장면인데 왼쪽 얼굴이 아니라 오른쪽 얼굴이 보이게 세트를 만들어 놓으면 다 뒤집어서 촬영해야 하는 문제가 생겨요. 그러니 애초에 멤버별로 왼쪽, 오른쪽 표를 받아서 외워요. 아티스트가 어떻게 나오는지가 뮤비의 본질이니까요.”
- 뮤비에 들어가는 의상, 소품 등 어디까지 감독이 직접 하나요?
“제약이 없고 감독이 어디까지 집요한지에 달렸어요. 저는 의상이나 가발 같은 것도 제안하는 편이고 소품을 직접 만들 때도 있어요. ‘여기까지가 감독의 역할이야’라는 한계를 잘 안 둬요. 소품이 중요한 장면이면 포스터를 직접 만들면서 ‘이스터 에그’(깜짝 요소)를 심기도 하고요. 샤이니의 키씨처럼 의상에 관심이 많은 아티스트면 거기에 맞추고요. 감독이 의상에 손을 못 대게 하는 기획사도 있어서 전부 달라요.”
손승희 감독은 입봉 후 약 40편의 뮤비를 만들었다고 했다. 그 중 걸그룹 아이들과 ‘톰보이(Tomboy)’, ‘누드(NxDe)’, ‘퀸카(Queencard)’, ‘슈퍼레이디(Super Lady)’ 등을 연속으로 작업한 것이 커리어의 상징처럼 거론된다. ‘톰보이’는 멤버 탈퇴 후 공백기에 처했던 아이들이 우려를 날려버리고 성공적인 복귀를 알린 작품이었다. 뒤이은 ‘누드’는 ‘섹스 심볼’로만 대상화됐던 마릴린 먼로를 향한 시선을 뒤집어 ‘나 자신의 모습으로 사랑받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한 그룹이 성장 서사를 구축하는 과정에 뮤비 감독은 어떤 역할을 했을지 궁금했다.
- 아이들의 색을 어떻게 담고자 했나요?
“첫 만남에서부터 색이 만들어졌던 건 아니었고 여러 작업을 하면서 색이 나온 것 같아요. 라포(친밀함)가 쌓이면서 멤버들의 관계성이나 캐릭터를 알게 됐어요. 뮤비를 만들기 전에 그 그룹의 이전 뮤비, 자체 콘텐츠를 비롯해 그들이 나온 쇼츠나 예능을 보면서 공부해요. 이 멤버의 매력은 이것이다, 이 멤버는 시크한 성격이다 이런 것들을 파악하고 들어가야 하거든요. 아이들과 작업하던 당시만 해도 슈화씨는 노출과 탈색을 하지 않는 멤버였어요. 이런 캐릭터성을 알아야 ‘뮤비를 위해 이번에는 해보지 않겠니’라는 설득을 할 수 있어요. 인간 대 인간으로 멤버들을 설득하고 풀어가는 과정이죠. 팬들 사이에선 (탈색 소식이) 큰 화제가 됐어요.”
- ‘톰보이’ 속 전복적 여성상, ‘누드’의 마릴린 먼로 재해석은 어떻게 탄생했나요?
“아이들은 전소연씨가 직접 프로듀싱을 하기 때문에 노래를 왜 만들게 됐는지를 직접 들을 수 있었어요. 실제로 전소연씨가 첫 회의에서 자신의 경험을 과감하게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런 직설적인 것들이 뮤비에 녹아 들어갔어요. ‘누드’는 구글이나 유튜브에서 검색이 되지 않는 키워드라 반대가 있었던 것으로 알아요. 그런데 전소연씨가 마릴린 먼로를 오마주하고 싶어해서, 저도 뱅크시나 현대미술 작가를 믹스했죠. 의도, 음악적 코드, 제목과 가사의 의미 같은 이야기를 알면 저도 깊게 들어갈 수 있는데 그렇게 ‘있어빌리티’하지 않고 다듬어지지 않은 이야기 덕분에 뮤비 작업에서 시너지가 났어요.”
- 뮤비에서 바비 인형, 마릴린 먼로, 아르테미스(태연 ‘INVU’) 등이 상징으로 등장했는데요. 구상할 때 어디서 영감을 받나요?
“창작자라면 다 공감할텐데, 어릴 때 임팩트를 받았던 것들에서 계속 끄집어 낼 수밖에 없어요. 어릴 때 좋은 영화를 보고 나면 일주일 동안 꿈에 나오고 그러잖아요. 감수성 예민한 시기에 봤던 것들이 머릿 속에 저장되는 것 같아요. 아이들 ‘톰보이(TOMBOY)’나 태연 ‘INVU’를 예로 들면 어릴 때 그리스 로마 신화 만화책에서 본 예쁜 여신, 인형 꾸미기처럼 오타쿠적 감성으로 순수하게 동경했던 것들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기본적으로 나 스스로 멋지다고 생각하는 걸 해야 멋있는 느낌으로 만들 수 있잖아요. 요즘은 노력해서 뭔가를 본다고 하더라도 휘발성이 짙어진다고 해야 하나, 그때처럼 저장되진 않더라고요.”
- 팬들은 뮤비 속 사소한 것들도 ‘나노 단위’로 해석하잖아요. 팬들의 리액션 비디오나 댓글도 보나요?
“봅니다. 저의 ‘도파민’이죠. 아이들 뮤비처럼 그 그룹의 정체성을 담은 뮤비는 이스터 에그를 많이 심어서 해석의 여지를 크게 열어놓은 편이예요. 소품 하나하나까지도 캡쳐해서 구체적으로 해석한 걸 보면 되게 재밌어요. ‘이런 의미 아닐까’ 알아봐 주시면 좋고요. 연출하려는 메시지를 대중이 알아봐주는 것이 저를 지치지 않게 하는 지점이예요. 소모되는 영상, 단지 예쁜 영상 화보집이라고 생각하면 지칠 때가 많거든요. 대중이 뮤비로서 그 음악을 기억해줄 때, 뮤비에 담긴 의미로 그 앨범을 바라봐줄 때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해냈다’는 생각이 들어요.”
- K팝 업계는 종종 여성 아이돌을 성적 대상화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는데, 이와 관련해 어떤 고민을 하나요?
“성적 대상화의 기준은 아티스트의 의지인 것 같아요. 아티스트 스스로 섹슈얼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면 대상화가 아니지만, 아티스트는 원하지 않는데 기획사나 뮤비 감독이 강요하면 대상화와 폭력이 될 수도 있는 거죠.
사실 성적 대상화 측면에서 아이돌 문화를 보면 비단 여성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남성 아이돌도 성적 대상화에 놓이고, 팬덤 문화의 본질이 성적 대상화이기 때문에 완전히 피할 수는 없는 문제죠. 아티스트가 하기 싫어하는 일, 커리어나 정체성에 문제가 될 만한 일을 시킨다면 안 되겠지만 이밖에는 갇히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그래도 요즘은 섹시함 자체를 콘셉트로 하는 그룹이 (예전에 비하면) 별로 없어요. 여성 그룹이라고 해서 남성 팬층을 타겟으로 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많이 바뀐 점이죠.”
- 뮤비 감독이란 직업도 데뷔보다 생존이 참 힘든 것 같아요. 힘들고 지칠 때 감독 손승희를 계속 붙잡아 두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분노. 성차별적인 시대에 대학을 다녔는데 그때만 해도 교수님들이 수업 시간에 ‘나는 여자애들 인사 안 받아. 너네는 어차피 애 낳고 살림할 거잖아’라는 말들을 했어요. ‘여자들은 고점까지 못 올라간다’, ‘쉬운 일만 하다가 힘들면 때려칠 것이다’라는 시대적 가스라이팅이죠. 힘들 때마다 그 말이 떠올라요. 듣기 싫은 차별적인 말, ‘너는 거기까지일 거야’라는 말을 되새김질하면서 ‘아니야’라고 반증하려고 하는 분노가 나의 힘이예요. 내가 정말 여자라서 쉬운 길을 가려고 하는 건가? 내가 남자였더라도 때려치려고 했을까? 이런 생각으로 버팁니다.”
- 여성 감독의 인터뷰를 많이 찾아봤다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왜 그랬나요?
“12년 전에 비하면 여성 감독이 많아졌어요. 조감독도 훨씬 많고요. 그렇지만 (여전히) 여성들에게 레퍼런스나 롤모델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어릴 때부터 위인전, 역사책을 봐도 다 남자들 이야기였고 결과적으로 여자들이 같은 스펙을 가져도 남자들보다 꿈을 소극적으로 꿔요. ‘내가 거기까지 갈 수 있을까’란 야망의 메타인지가 (지나치게) 많이 돼 있는 거죠. 남자애들은 레퍼런스가 많다 보니까 당연히 자기도 저기까지는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대학생 때 당연히 감독이 못 된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잘났고 못났고를 떠나 감독이라고 하면 남자들이 하는 일 같았고 여자들에겐 통로가 없어 보였어요. 주변을 봐도 남자애들은 ‘대통령 하고 싶다’ ‘국회의원 하고 싶다’고 해요. 반면 여자애들은 회사에서 승진하는 정도를 꿈꾸지 오너가 되고 싶단 생각까지도 잘 안 해요. 그 ‘꿈의 클래스’가 다른 건 능력치보다는 레퍼런스 유무의 차이인 것 같아요. 여성 창작자가 많이 나올수록 꿈꾸는 이들도 많아지지 않을까요. K팝 시장이 그렇게 하기에 좋은 판이라고 생각해요.”
- 스스로는 후배들에게 어떤 레퍼런스가 되고 싶은가요?
“지금 여성들에게 필요한 것은 질 좋은 레퍼런스라기보다는 양의 레퍼런스라고 생각해요. 좋든 아니든 여성 창작자, 여성 리더가 많이 나와야 돼요. 저도 그냥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레퍼런스가 되지 않을까요?
일례로 남성 스태프들이 여성 감독을 많이 어려워해요. 최근에는 ‘화를 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어요. 여자들이 일 때문에 열받는 모습이 드물기 때문에 딱 그런 모습을 보였을 때 남성 스태프들이 느끼는 임팩트가 더 크다는 거예요. 남성이 폭력적으로 변하는 건 스테레오 타입이지만 여성이 그런 모습을 보이면 ‘미친 X인가’가 되나봐요. 여성 리더에 대한 레퍼런스가 부족하니까 같은 모습을 보여도 예민 떤다, 신경질 부린다고 받아들여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어떤 사명감을 갖는다기보다는 존재하는 것 자체가 레퍼런스가 될 것 같아요. ‘좋은’ 여성 감독이 아닌 여러 종류의 여성 감독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 K팝 뮤비 감독으로서 ‘여성’이라는 점이 강점이라고 느낀 적도 있나요?
“항상 느끼고 있어요. 지난해 박재범의 ‘맥내스티(McNasty)’ 뮤비를 하면서도 그랫는데, 여성 감독이기 때문에 성적인 부분에서도 가감없이 들어갈 수 있었거든요. 좀더 직접적으로 보여줘도 괜찮은 위치라고 생각해서 오히려 더 과감하게 가려고 노력해요.”
손승희 감독에게 ‘최애 작품’을 묻자 “아직까지는 대표작을 과거에 두고 싶지 않다”는 답이 돌아왔다. 대중문화예술은 유행을 창조하고 이끄는 듯 하지만 또 그 유행이 지나면 사그러든다. 그는 그러한 한계를 고민하고 있었다. 창작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영원불멸한 가치를 향한 갈망이 그에게서 느껴졌다. 그는 자기 자신을 한 마디로 표현해 달라는 말에 “자기만의 색채를 구축하려고 하는 손승희”라고 답했다.
-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휘발되지 않는 나만의 IP(지적재산권)를 갖고 싶어요. 뮤비는 저작권이 나에게 없잖아요. 광고 같은 상업적인 작품이 다 그렇듯이, 예술혼을 불태워서 만들어도 결과적으로 ‘내 것’은 아닌 거예요. 그리고 대중문화예술은 휘발성이 강해서 몇년 지나 보면 촌스러워요. 아무리 그 시절에 메가히트한 작품이라 해도 더 트렌디한 게 나오면서 ‘예전 것’이 되는 게 대중문화의 본질이고 그것을 창피해 할 필요는 없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도 가치를 잃지 않는 것이 무엇일까란 고민을 많이 해요. 명작은 수십년 지나고 봐도 촌스럽지 않잖아요. 장편 애니, 영화, 소설, 개인 작업 등 무엇이든 나만의 메시지를 순수하게 보여줄 수 있는 컨텐츠를 죽기 전에 만드는 게 꿈입니다.”
- 뮤비 제작을 하려는 후배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나요?
“뮤비라는 분야가 우리나라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글로벌하고 트렌디한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쉽지는 않아도 분명 재밌고 다이내믹한 일이예요. 본인이 창작자로서 한계를 두고 싶지 않다면 K팝 뮤비 분야는 굉장히 매력 있으니 젊은 창작자가 많이 왔으면 좋겠어요. 힘들지만,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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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서영 기자 westzero@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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